7년만에 돌아온 아쿠에리온 시리즈라던가, 괴물이야기의 후속작인 가짜이야기라던가, 그 외 기타 애니메이션들이 나왔는데,
그래서 일단 본것들만 짤막하게 감상
1. 가짜이야기
*전작 괴물이야기처럼 배경과 글자로 표현하는 방식은 동일
*첫화부터 아라라기의 변태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등장한 히타기의 감금신, 저번분기였던 호라이즌에서 비슷한 독설캐릭터인 아오이 키미의 성우여서 그런지몰라도, 한층더 강력해진 독설이 인상적.
*그나저나 진짜로 일본 패밀리마트에서 사랑을 파는지 궁금. 298엔이였던가?
2. 아쿠에리온 EVOL
*전작으로부터 7년만에 돌아온 시리즈, 작중시간으로 전작으로부터 무려 1만 2천년후!!!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 그리고 예지장면에서 그 히로인을 NTR할 라이벌, 그리고 단발머리 히로인 제시카에서 길티 크라운의 느낌을 보다.
*설정상 남자용기체와 여자용 기체의 혼합합체를 금지하고, 아예 합체방지부품까지 붙였지만 결국 그런건 깨지라고 있는것. 역시 전작처럼 홍콩가는 연출은 백미. 다행이도 남자용 기체가 서로 합체할때나, 그 반대의 경우는 그런 장면은 없는것 같아 안심. 잘못했으면 이 애니 ANG니메이션이 될 뻔 했음
*무엇보다 최고의 명대사는 부드러워!!!!
*이 애니는 생각하면서 보는게 아닙니다
3. 윤회의 라그랑제
*오랜만에 XEBEC의 SF메카닉물. 위의 아쿠에리온과 더불어 이번분기 메카닉 장르 투톱중 하나.
사전적 의미의 1번에서처럼 같은 평면위에 둘 이상이 서로 만나지 않고 서로의 갈 길을 가는 직선, 그 선들처럼 서로의 입장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자기주장만 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
평행선.
그 의미대로 호라이즌의 영혼의 일부로 만들어진 P-01S는 자신의 원본인 호라이즌의 생각하는 것과 토리가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에 그 합의점을 찾아갈 수 없을것이라는 합리적 판단하에 이런 단어를 썼을것이다. 그건 토리또한 마찬가지.
그렇기에 이 장면 이후 이 둘의 대화에는 평행선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올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화중 토리는 이런 말을 한다
매화 보면서 과연 주인공 아오이 토리가 100% 바보인지 의심하게 되는데 이번화가 그런 의심을 가속한다고 본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자들의 대화가 합의점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게 이 바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과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의견만 말하려고 하기에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기에.
그리고 이녀석이 바보맞나 의심하는 그 두번째
P-01S는 자동인형, 그러니까 원본 인간의 영혼을 이용한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SF작품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무척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것.
하지만 네신바라가 말했던 것처럼 그 합리적인 판단이 과연 예전의 합리적인 판단, 즉 최초의 판단과 같을까? 토리는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렇기에 호라이즌=P-01S는 이렇게 답할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장면 이후 토리와 호라이즌의 대화는 이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서 말하게 된다. 그리고 이건 당연한거지만 상대방과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왜 그런 입장을 표명하는지, 왜 그렇게 말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그들이 말했던 것은 바로 이 것을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되는 장면들.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좁혀가며 그 합의점을 찾아가는것, 그것을 작가는 경계선상이라는 어려운 단어로 표현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토리와 호라이즌의 대화는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에 대한 아주 이상적이자, 이론적인, 그렇기에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리와 호라이즌은 그 합의점을 찾는데 성공한것이다.
그러고보니 호라이즌=지평선
하늘과 땅이라는 서로가 만날수 없는 평행선이 만나는 그 곳
작가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함을 강조하기 위해 의미가 같은 단어-경계선상과 지평선을 의미하는 영단어 호라이즌을 이용하여 제목을 붙인게 아닐까?
2. 후회스러웠던 과거. 그리고 진실
일단 이 장면부분은 나름 감동깊어서 처음으로 동영상 편집기능을 사용해봤다.
후반부에 토리는 바보답게 분해역장벽-닿을시 닿은 상대방의 기억중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을 재현, 그 일을 악으로 규정한 후 그 일에 대해서 부정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을 분해시켜 버리는 벽-에 닿아버린다. 그것도 단지 호라이즌의 슴가를 아무런 생각없이 만지려고 했다가 일어난 일이니 앞에서 바보답지않을 모습을 보여봤자 바보는 바보.
그리고 결국 이 벽의 메커니즘에 의해 보게되는 토리의 가장 후회스러웠던 과거는 이걸 계속봐온 사람들은 알 그 일이다
과거 호라이즌이 죽던날이다.
그 날 그녀의 언니는 집에 없었고, 자고 있던 토리에게 호라이즌은 그를 챙겨주기 위해 아침밥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가 아침밥을 맛있게 만들어 줄 가능성은 적었고, 그 때 토리는 그 나이대라면 당연하다고 할 대답인 '맛 없어' 라는 말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울면서 뛰처나간 호라이즌과 자신이 잘못 말했다는 것을 알기에 사과하려고 도망치는 그녀를 붙잡아 사과하려고 했던 토리. 그리고 그 결과 마차에 치어 죽게된 호라이즌.
위 장면의 대사처럼 토리는 자신이 그녀를 뒤쫒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녀는 살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녀를 뒤쫒아갔기에, 그녀를 죽게 만든건 자신이라 생각해오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사람이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중 하나가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행해 진것. 그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타작품이자 이번작 최대관심작인 페이트 제로에서의 세이버는 자신때문에 다른 사람도 아닌 국가가 망해진것을 후회하며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성배를 원했던 것이기도 하다.
만약 토리만 이 분해장벽에 닿았더라면 그는 이 일에 대해서 부정하지 못했을 것이고, 주인공이 원작 1권에서 죽어버리는-애니메이션에서는 1쿨 다 끝나갈때즈음 죽어버리는- 일이 일어났을것이다.
하지만 이 공간에 죽었던 호라이즌의 영혼을 가진 P-01S가 같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진실을 말한다. 왜 호라이즌이 토리에게서 도망치려고 했는지
그랬다. 그녀는 지금 울고있는 상태에서 토리가 그녀를 달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중에 그 일에 대해서 잊고 서로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어했기에, 그렇기에 울고있는 상태에서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에게서 도망친 것이다.
지금 그대로 만나려는 토리와 나중에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려고 했던 호라이즌. 말 그대로 평행선이였다.
그리고 그건 그녀가 죽기전까지에도 그랬다.
죽는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녀를 구하려고 했던 토리, 그리고 위험한 것을 알기에 오지 말아달라고 한 호라이즌
완전한 평행선의 입장의 두 사람이였던것이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된 지금, 토리는 과거 평행선의 입장이였기에 일어난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을 부정하기 위해, 그리고 평행선의 입장인 자신과 호라이즌이 그 합의점을 찾기위해 이런 말을 한다
아마 이번화 최고 명대사가 아닐까 생각되는 대사. 서로가 대등한 파트너로 있고싶어기에 도망친 호라이즌, 지금 그 상태에서 만나 고 싶었기에 쫒아간 토리, 이 둘의 합의점인 '내가 너를 향해 갈게, 그러니 너도 나에게 와줘' 라는 말로 과거의 부정을 하게된 것.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인 지금, 그 둘은 세월을 뛰어넘어, 다른 모습으로 만났지만 이해하고, 진실로 연인이 되었다. (뭐 이 장면에서 옆구리가 시려서 부러움에 시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참고로 이 블로그 주인장도 솔로입니다-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만큼은 이 둘을 응원해주고 싶다.)
P.S 1. 이번화에서는 그 장면에 어울리는 BGM때문에 분위기가 잘 살아났다. 과연 선라이즈 답다고 해야할까.
2. 과연 이 장면 이후 시작되는 토리의 수다맨쇼를 위해 안의 사람인 후쿠야마 쥰은 얼마나 많은 연습과 NG를 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
이 작품의 자막을 만드시는 어느분께서 말하길, '공식홈피에서 이번화에 나오는 용어 해설 안 쓴 이유가 너무 많아서 안 쓴 것일것이다 라고 추측한다' 라는게 진심으로 느껴질 정도
이 작가는 그러니까 작품을 만들면서 설정과 세계관을 만든게 아니라, 설정과 세계관을 다 만든후에 작품을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3. 토리의 에로한 대사때문에 가차없이 쌀쌀맞은 말을 하는 호라이즌. 안의 사람때문에 미나미가의 미나미 치아키가 생각났다.